도로주행 실내 운전면허 학원만 다니고 딸 수 있을까??

정답은 YES !!

작년 이맘때쯤 너무 긴장해서 출발하자마자 3초 만에 코스 이탈로 실격당하고
면허시험은 쳐다도 안 보고 있었어요.

다시 필기부터 공부할 생각하니 골이 아파서 빨리 해치워야겠단
생각으로 면허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등록하면서도 그렇고 수업을 들으면서도 반신반의했어요.
아무리 시뮬레이터가 잘 되있어도 당연히 실제 차량이나 도로랑 똑같을 수는 없으니..
면허시험도 한 번은 도로 적응한다 생각하고 떨어질거란 생각으로 쳤는데
웬걸 한 방에 합격했습니다....!

시뮬레이터 연습의 장단점 !
제가 다녔던 학원을 기준으로 찬찬히 알려드릴게요!

저는 인천 구월동에 있는 씽씽 운전면허 학원에 다녔습니다.

[ 인천 남동구 인하로507번길 80 태광프라자 403호 ]
http://ssingssing1990.com/shopinfo/company.html

씽씽운전면허

수업도중 수강생이 별로 없길래 호다닥 찍은 사진 ㅎ

학원 내부는 크게 넓지도 좁지도 않았고
4개의 시뮬레이터 좌석이 준비되어 있어요.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니 방문 전 꼭 연락하고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수업 시간

전 총 4번 하루에 약 90분 정도 수업을 들었습니다.
첫 시간에는 직진, 커브길, 좌회전을 연습했고
두 번째 시간에는 좌회전, 우회전
세 번째, 네 번째 시간에는 도로주행을 연습했습니다.

[인천 도로주행 코스는 유턴이 없어서 유턴 연습을 따로 하지 않았고
제가 다닌 학원은 시간제가 아닌 합격 보장반 수업만 진행합니다
- 해당 내용은 학원마다 상이함]

수업 방식

처음 수업부터 굉장히 인상적이였어요.

시동걸고 끄는거, 가속, 감속, 엑셀, 브레이크 밟는거,
핸들 요령 하나 하나까지 천천히 다시 알려 주시더라구요.

지난 번 어떤 수업을 했고 오늘은 어떤 수업을 할지도 세심하게 체크해 주시고
매번 수업이 끝나면 시험이 얼마나 남았는지 잘하는 것과 아직 부족한 것
다 지적해 주시고 마치 PT나 과외 받는거 마냥 잘 알려주셨어요.

장단점

아무래도 시뮬레이터라 실제 차량이나 도로와는 차이가 좀 큽니다.
시뮬레이터도 차량이나 사람이 지나다니게 설정이 가능하지만
차량 수도 실제보다 적고, 무단횡단을 하거나
뭐같이 운전하는 차량이 없어서 실제 도로보다는 덜 복잡해요.

인천의 경우 시험장 근처가 공단이 많아 큰 차량이 많았고
따라서 시험 중 차선 변경, 시야 확보에 좀 어려움이 있었구요.
엑셀이나 브레이크도 실제 차량이 더 민감한건지 부드러운건지
처음 시험차량을 몰때 차가 너무 훅 나가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핸들도 시뮬레이터는 복원력이 없었던 것 같고
그 외에 주정차된 차량들, 무단횡단, 돌발상황 등은
시뮬레이터로 경험할 수 없어서 굉장히 신경 많이 쓴 부분입니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다 장점으로 꼽고싶습니다.
실제 도로가 아니라 시뮬레이터이기에 가능한 것
우회전이 약하면 우회전만, 좌회전이 약하만 좌회전만
죽어라 연습할 수도 있고

신호위반을 해도 사고날 위험이 없어서 전 연습할 때
신호 다 무시하고 코스+회전+차선유지+가속감속 에 집중해서
도로에서 2번 돌거 4~5번 돌면서 연습할 수 있었어요.
또 실제 코스로 돈다고 치면 한 코스 연습하고 돌아가서 다시 연습하고
그래야 하지만 내가 약한 코스로 설정해서 연습하면 되니까
시간절역은 덤!!

후기

굉장히 굉장히 만족하고 너무 너무 추천드립니다.
합격을 해서 만족인 것도 있겠지만
이번에 떨어져서 2~3번 시험을 쳤더라도 만족했을 듯 합니다.

저는 원래 경상도에서 학원을 다녔는데요.
직장을 옮기면서 인천에서 시험을 치게되었습니다.
직장이나 집근처 마트 제외하고는 돌아다니질 않아서 길도 전혀 모르고요.
그래도 학원을 다녔으면 운전한 경험이 있으니 감이 좋을거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테지만 1년 전 6시간 연습한 경험으로 감이있을리가....ㅜ
그리고 제 운전 실력 보시면 그런 소리 전혀 못 하실거에요 !! ^^

그런 저도 단 4번 수업으로 합격했으니 완전 기적기적 ㅠ
진짜 좋은 선생님 만나서 평생 숙제 하나 해결했습니다.

사담

제가 씽씽 선생님께 너무 감사해 하고
너무 추천드린다고 하는 이유가 있는데요..

이전에 이미 운전학원을 경험해 본 사람이기에
운전 학원에 돈쓰는게 너무 아깝더라구요.
다녀보신 분들은 공감할 듯 한데
갓 기능 합격해서 도로주행 연습 시작했는데
첫 수업부터 바로 도로 나가서 50km 속도 내야되고
차선 유지, 신호, 차선변경 다 신경써야되고
당연히 나도 잘 하고 싶은데 잘 하면 학원을 왜 왔겠냐고..ㅎ
옆에서 강사는 잔소리하고 한숨만 쉬지

심지어 우회전 신호보는 법도 제대로 안 알려줬어요..
첫번째 신호는 무조건 멈추고 두번째는 사람 있을때만 멈춰라
이렇게 알려줘서 이게 맞는줄 알고 그대로 했어요.
물론 이게 완전 틀린것도 아니지만 이대로 면허따서 운전했으면
뒷차한테 쌍욕들으면서 운전했겠죠 ㅋㅋㅋ

도로주행만 6시간 수강료랑 시험비로 거의 40만원을 결제했는데
신호보는 법 조차 야매로 알려주다니...

심지어 수업시간도 하루 2시간 수업인데
출석체크하고 쉬는시간 제외하면 1시간 남짓이니
물론 학원마다 다르고 강사마다 다르겠지만...

시험 준비하면서 길도 익힐 겸 도로주행 영상
엄청 찾아봤는데 댓글이 다 비슷하더라구요.
학원 강사들 날로먹는다고 ..ㅋㅋ

운전에 대한 감이 정말 너무너무 없는 분들은 그런 리스크 감소 하고도
실외 운전 학원을 다니시는게 좋겠지만
가족 차량으로 연습이 가능하거나 기본적인 운전감각이 좋은 분들은
실내 학원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만
다들 면허 합격하세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