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이모저모

[1] 호텔 연회장 [홀/서빙] 알바 후기

내가 가본 호텔은
라마다 호텔, 인터컨티넨탈 호텔,
JW메리어트 호텔, 쉐라톤 호텔 등
단기로 잠시 출근해서 이름이 기억
안 나는 연회장이나 뷔페도 여럿 있다..

시작은 친구가 인원 필요하다고
하루만 부탁해서 간 결혼식장
뷔페였는데 힘든 일이라도 하던
일이 편해서 그런가,,,
시간 날 때만 신청해서 출근하면 되니
학교 다니면서 용돈벌이 하기엔 나름 괜찮았다.




홀서빙이 하는 업무는 주로
청소 - 식기, 음식 세팅 -
접시 치우기 - 식기 닦기 및 홀 청소
연회장이랑 뷔페가 좀 다르기는 하지만 대충은 비슷하다.
물론 내가 아는 게 전부는 아니지만
내 경험을 바탕으로 후기를 올려보려고 한다.




호텔은 연회장, 세미나, 뷔페로 나뉜다.
연회장은 호텔에서 결혼식을 하며 음식을 서빙하고
세미나는 설명회를 하며 식사하거나
설명회 후 식사를 서빙하며
뷔페는 결혼식 뷔페랑 크게 다를 게 없어서 생략!!




연회장, 세미나
출근 후 지정된 집합 장소에 가면
당일 스케줄 혹은 음식,
테이블 구성 등에 대한
설명을 얼추 듣고 내가 맡을 구역, 주의사항,
잔소리 등을 듣고 일이 시작된다.

연회장과 세미나는 고객의 목적과 취향에 맞게
테이블이나 각종 구성, 음식 등등이 매일 바뀔 수 있다.
따라서 운이 안 좋은 경우 출근 후 청소와 함께
바로 테이블 세팅에 들어간다.
보통은 남자들이 테이블과 의자를 옮겨서 세워주고,
여자들은 테이블보와 의자보를 씌운다.
테이블과 의자 세팅이 끝나면 식탁보처럼 쓰일 종이?
(뭐라고 하는지 기억이 안 난다..ㅎㅎ)
와 각종 수저들, 물잔, 와인잔 등등
식기들을 정해진 위치에 놓는다.
이 과정만 해도 1시간은 훌쩍 간다.


이렇게 오픈 준비를 마치고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온다.
물은 미리 따라 두는 곳도 있고,
사람이 오면 따라 주는 곳도 있고,
세미나 같은 경우엔 페트병을 준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에비앙 같은?)
알바 입장에선 페트병이 젤 편함 ^^

인원이 어느 정도 들어오고
식사 나갈 시간이 되면 음식을 서빙한다.
간혹 메인 메뉴나 스페셜 메뉴 이런 건
주방 직원들이 서빙해 주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음식은 홀서빙 알바들이 서빙을 한다.

접시 치워달라고 하면 치워주고..
식기나 물, 소스 같은 거 달라 그러면 가져다주고
뭐 여기부터는 다른 식당들이랑 비슷하다.


그렇게 코스가 다 끝나고 나면 또 다른 연회를 준비하기도 하고
끝난 연회를 마무리하며, 청소나 식기, 와인잔을 닦기도 한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난 와인잔 닦는 게 진짜 세상 싫었다 ^^
손도 큰 편이고 와인잔이 생각보다 되게 얇아서
내가 깨먹은 와인잔이 굉장스 많다.
일부러 와인잔 닦는 조랑 식기조가 있으면
식기 조로 슬금슬금 기어가서 식기를 닦았다.




내 기준! [뷔페 알바와 비교했을 때/모든 연회장이 그런건 아닙니다!!]

호텔 알바의 장점

- 뷔페에 비해 업무 강도가 낮다 [뷔페가 10이라면 연회장은 7~8?]
- 탈의실이 좋다 [대부분 좀 큰 호텔은 샤워실도 있고,
비밀번호 설정이 가능한 캐비넷도 있어서
짐 보관할 때 나름 안심이 됐다]
- 밥이 잘 나온다 [장점인지 모르겠으나.. 맛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직원도 많아서 그런가 구내식당이 따로 있어서 나름 편했다]
- 유니폼이 그나마 깨끗하다 [직원은 모르겠으나 알바들은
하루 입고 바로 세탁 들어가서 옷이 엄청 더럽지는 않다]
- 음식을 덜 만진다 [뷔페는 접시 치우면서 짬처리를
직접 하는 경우도 있으나 호텔은 보통 접시만 몇 개 날라주면
주방에서 알아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손을 덜 더럽힐 수 있음..?]
- 급여나 퇴근이 칼같다 [퇴근 시간인거 확인하면 사인만 하고
퇴근!! 정해진 날짜 비슷한 시간대에 칼같이 입금!!]
- 미성년자도 가능한 일용직? [장점이 맞을까 모르겠지만
미성년자가 할 수 있는 알바가 솔직히 마땅치 않다..
요즘은 부모님 동의서가 있어야 한다고 알고있지만
미성년자 한테는 이만한 알바가 없는거 같기도 ㅠㅠ]

호텔 알바의 단점

- 유니폼이 치마다 [치마가 엄청 짧고 그런건 아니지만
치마라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불편하다..ㅠ]
- 머리를 최대한 단정히 [잔머리, 앞머리 일체 허용 안된다.
여자는 실핀, 남자는 왁스, 무스 오만가지 방법으로
최대한 단정히 손질 후 허락을 받아야 근무가 가능하다]
- 갑질하는 손님 [연회장은 그래도 파티 자리가 그런가 덜 한데
호텔 식당이나 세미나에는 진상 손님 정말 많다. 삿대질에 막말에
세나개 나가봐야할듯..^^]
- 구두를 신어야 한다 [다른건 호텔 바이 호텔인데 이건
어느 호텔이나 마찬가지였다. 1센치, 10센치 상관없이 구두다.
이게 뭔 단점인가 싶겠지만 해보면 안다. 상상만 해도 벌써
장딴지가 아려온다^^]